크레딧 체크포인트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자금 흐름을 점검해 신용등급 위험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의 단·중기 재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회사채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 재무 지표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짚어봅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가 고강도 비용 통제로 차입금을 억제하고 있지만, 본업의 수익성 저하로 과중한 이자 부담에 시달리면서 향후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형 축소와 미미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기 벅찬 '불황형' 재무구조가 고착화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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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하이마트) |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0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할 계획이다. 해당 회사채를 통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550억원 규모의 유동성 사채와 4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차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현금창출력을 상회하는 과중한 이자 부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2조3567억원) 대비 2.4% 줄었다.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17억원 대비 늘었지만, 지출된 이자비용(276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실질적인 금융비용인 순금융원가(305억원)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그 3분의 1 수준에 그친 셈이다. 이에 따라 2024년 3053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일부 개선이 나타났지만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240억원으로 전년(299억원) 대비 줄이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을 1565억원 창출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1325억원의 흑자를 냈다.
외형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투자를 줄여 현금을 쥐어짜 낸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점포 리뉴얼 및 MD 개편 등 필수 투자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투자 축소에 기댄 현금 확보가 미래 성장 동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유동성 대응 능력 저하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1년 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4968억원에 달하지만,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4785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유동비율은 96.3%로 통상적인 안정 기준인 100%를 하회하고 있다.
불황형 흑자의 그림자
시장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비효율 점포 축소와 재고 감축 등 군살 빼기로 당장의 차입금 상환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사업 펀더멘털 회복 없이는 외부 조달 환경이 갈수록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전 양판업 본연의 이익 창출력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투심 위축과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진행된 36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222명 중 35명(15.8%)이 현재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응답해 워스트레이팅 6위로 선정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직전 설문에서는 워스트레이팅에 포함되지 않았다. 즉 처음 워스트레이팅 설문에 포함되자마자 6위를 기록한 셈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신용등급과 직결되는 지표 상당수가 현재 신용등급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해당 지표를 단기간 내에 개선하지 못할 경우 등급 전망은 물론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57%까지 치솟고 제조사 판매법인의 자체 유통망 강화로 오프라인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점포 집객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비우호적 영업여건 하에서 가전제품 수요 위축과 비효율 채널 및 점포 축소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판촉직원 직고용,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인건비 상승 역시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부터 재고관리체계 변경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완화, 투자 축소의 영향으로 차입금 상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 투자가 요구되고 있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롯데하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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