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정신’ 계승한다더니 패싸움·보이스피싱…동대문파 조직원 4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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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동대문파 조직원들의 단합대회 사진 (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찰이 1950년대 ‘정치 깡패’로 알려진 이정재 전 씨름협회장의 ‘동대문 사단’을 계승한다며 조직을 결성한 뒤 패싸움과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일삼은 조직폭력배를 무더기로 검거했다.23일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동대문파 조직원 21명과 상계파 등 연합 조직 3개 파 조직원 19명 등 총 40명을 검거하고, 이 중 행동대장(33) 등 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 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다른 폭력조직과 시비가 붙어 패싸움을 벌이는 등 2017년부터 최근까지 폭력조직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동대문파는 ‘이정재의 정신을 계승한다’며 지역 불량배가 모여 1996년 조직한 뒤 노점상을 갈취하고 재건축 이권에 개입하며 세력을 키웠다. 2017년 이후로는 지역 중고등학교의 이른바 ‘짱(싸움꾼)’ 출신 후배를 상대로 가입을 권유해 지난해까지 총 16명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서울과 인천 서구에 합숙소를 둔 채 선배에 대한 복종과 조직 이탈자 응징 등이 담긴 행동강령을 익혔고, 가슴에는 ‘東大門(동대문)’ 문신을 새겼다.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폭행당해 어금니가 빠진 조직원도 있었다.이들은 지하 경제 사업을 운영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동대문파는 중국 칭다오에 합숙소를 두고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 최근엔 다른 조직과 함께 투자 리딩방 사기에도 관여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경찰은 최근 2년간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를 수집해 이들이 폭력범죄단체임을 입증했다. 폭력범죄단체로 인정되면 간부는 7년 이상, 일반 조직원은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배은철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2계장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이들이 위계질서와 연속성을 갖춘 폭력범죄단체라는 점을 입증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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