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와 도루를 추가하며 활약했으나, 팀의 충격적인 9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 침묵을 깬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91을 유지했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 선발 패트릭 산도발의 공략에 애를 먹었다.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낮은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0으로 점수를 벌린 3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낮은 싱커를 건드렸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 역시 시속 95.2마일(약 153.2km)의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기다리던 안타는 약속의 8회에 터졌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투수 조바니 모란의 가운데 커터를 밀어 쳐 깔끔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낸 이정후는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9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후속 타자 크리스티안 코스가 범타로 돌아서며 이정후가 만든 2사 2, 3루 쐐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는 2-0의 리드를 안고 들어간 9회말 수비에서 급격히 흔들리며 보스턴에 3실점을 헌납, 허무한 2-3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정후의 공수주 분전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다 잡았던 승리를 마지막 순간에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9회말 등판한 샘 헨지스는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시즌 6패째)가 됐다. 동시에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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