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비 20억' vs '연대 보증'…롯데·대우건설, 성수4 경쟁

2 weeks ago 6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에서 시공권 경쟁에 나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최저 이주비 보장과 시공사 연대보증 카드 등을 꺼내 들었다. 사업성을 높여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려는 움직임이다. 사업비 대출에선 양쪽 모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만 받겠다고 선언하며 금융비용 절감을 내세웠다.

'이주비 20억' vs '연대 보증'…롯데·대우건설, 성수4 경쟁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최근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사업성을 가르는 가장 큰 요소인 공사비에서 롯데건설은 3.3㎡당 1058만원을 제안했고, 대우건설은 1097만원을 책정했다.

조합원의 이주비 대출에선 조건이 엇갈렸다. 두 회사 모두 추가 이주비를 통해 담보인정비율(LTV) 100% 대출을 제안했다. 여기에 롯데건설은 조합원에게 최저 20억원(LTV 100% 이내)의 이주비를 보장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추가 이주비로 인한 금리 차이를 시공사가 부담한다는 조건을 넣었다.

공사비 조건도 경쟁이 치열하다. 양쪽 모두 대안설계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했다. 롯데건설은 입찰 후 15개월, 대우건설은 12개월 동안 공사비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조합원에게 마감재와 빌트인 등을 제공하는 특별혜택 조건도 나왔다. 롯데건설은 2934억원 규모를 제시했고, 대우건설도 2321억원 규모를 제안했다. 분양 방식에선 대우건설이 ‘후분양 때 100% 연대보증’ 조건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시공사가 조합과 동일한 채무 이행 의무를 지겠다는 설명이다. 또 모든 조합원에게 전용면적 84㎡ 이상 주택을 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2022년 용산구 한남2구역에서 경쟁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최저 입주비 보장과 연대보증 등은 서울 다른 정비사업지에서 보기 어려운 조건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