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중 인상 논의 제안 없어…싱가포르 발언은 일반론적 설명”
“현재 중립금리 수준…시장금리 과도하게 오르면 단순매입 등 안정화 조치”
금융통화위원들의 향후 3개월 금리 전망(포워드 가이던스)은 ‘인하 가능성 개방’과 ‘동결’ 의견이 3대 3으로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4명, ‘동결’이 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동결 의견이 1명 늘어나며 균형을 이룬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의에서 현시점과 3개월 뒤 전망을 논의할 때, 금통위원 중 어느 분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자고 한 분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싱가포르 강연에서 언급한 ‘정책 전환(Policy Transition)’ 발언이 금리 인상 시사로 해석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이 총재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황이 변하면 다시 동결하거나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일반론적인 설명이었다”며 “금리 인하 기간에서 인상으로 전환하는 데는 통상 평균 12개월 정도가 걸린다. 막 인하하다가 갑자기 인상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향후 3개월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후에도 연 2.50%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었고, 나머지 3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였다”고 전했다.
동결 가능성을 제시한 위원들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물가 상승 우려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인하 가능성을 주장한 위원들은 성장 경로의 상·하방 위험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다.이 총재는 시장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도 3명이나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해석은 시장의 몫이지만, 3대 3으로 의견이 갈린 것은 인하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데이터를 보며 판단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2.50%)가 어느 수준이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번 언급했듯이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중립 금리’ 수준에 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시장금리(국고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수준보다 금리가 과도하게 급등한다면 단순매입이나 공개시장운영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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