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더스강 물길 막았다… 파키스탄 “핵포함 총력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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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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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 분쟁지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양국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일부를 차단했다. 인더스강에 식수 및 농업 용수를 의존하고 있는 파키스탄 또한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5일 인도 당국은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체나브강의 바글리하르 댐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강물을 막았다. 인근 키샨강가 댐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무함마드 칼리드 자말리 주러시아 파키스탄 대사는 3일 러시아 관영 방송 ‘RT’ 인터뷰에서 인도의 강물 차단 시도를 파키스탄에 대한 ‘전쟁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재래식 전력과 핵전력 등 모든 전력을 사용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 또한 “인도가 인더스강에 새로운 구조물을 짓는다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휴양지인 파할감 인근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인도는 파키스탄 정부를 테러 배후로 지목하며 인더스강 물줄기를 끊겠다는 뜻을 줄곧 밝혀 왔다. 인도의 이번 조치로 양국 충돌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테러 이후 양국은 사실상의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두고 열흘 연속으로 소규모 교전을 이어오고 있다. 인도는 파키스탄인의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으로부터 상품 수입과 선박 입항, 우편 교환 등을 금지하는 제재를 부과했다. 파키스탄은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서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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