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견 ‘충성이’ 은퇴…광주아이파크 사고 현장 등서 16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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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견 ‘충성이’ 은퇴…광주아이파크 사고 현장 등서 16명 구조

입력 : 2026.07.01 15:25

2019년 배치 이후 7년간 사고현장 누벼
고령 치매환자 발견하는데 공 세우기도
충북 청주 새로운 가족 품으로 입양돼

충성이

2024년 10월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충성이의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소방재난본부는 7년 1개월 동안 각종 재난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해온 부산 최고의 인명구조견 ‘충성’이의 명예로운 은퇴식을 열고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보낸다고 1일 밝혔다.

119인명구조견 충성이는 산악·재난 공인 1급 자격을 갖춘 베테랑 구조견으로 2019년 4월 부산119특수대응단에 배치돼 지난 4월까지 총 281건의 실종 및 매몰자 수색현장에 출동해 16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특히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지난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현장 등 대형 재난현장에 투입돼 특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20200년 기장군 삼각산과 2023년 사하구 다대응봉 봉수대 인근에서 길을 잃은 고령의 치매 환자를 무사히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2019년, 2022년 전국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4회의 입상 경력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구조 능력을 인정받았다.

119인명구조견 충성이.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인명구조견 충성이. [부산소방재난본부]

현장 활동에서 파트너로 함께 한 구조대원은 “현재 충성이는 11살, 사람의 나이로 80대로, 계속해서 함께 근무하고 싶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제는 구조현장을 떠나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은퇴식은 감사 꽃목걸이 수여, 구조활동 영상 시청, 새 가족에게 양여증서 전달, 근무대원과 마지막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충성이는 엄격한 현지실사와 심의를 거쳐 선정된 충북 청주시의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입양돼 앞으로는 넓은 전원주택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예정이다.

안성호 부산119특수대응단장은 “지난 7년여간 험준한 산악지대와 위험한 재난현장을 누비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충성이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무거운 구조 임무를 내려놓고 새 가족의 따뜻한 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제2의 견생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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