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못지않은 파격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늘고 있다. 우수 인재 확보가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기업교육 전문업체 휴넷은 2022년부터 매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고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 4일 근무제 도입 이후 입사 경쟁률은 열 배 높아졌고, 퇴사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2022년부터 강원 속초에 ‘워케이션’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 5일 속초에서 근무하면 마지막 날엔 반나절 휴가를 준다. 이 회사는 최근 경기 파주에도 워케이션 센터를 추가했다.
출산·결혼·거주 지원도 파격적이다. 반도체 부품업체 엘케이엔지니어링은 첫째 출산 시 200만원을 준다. 둘째는 300만원, 셋째는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결혼하는 직원은 200만원을 받는다. 거주지가 먼 직원이 회사 인근 원룸을 이용하면 월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최대 24개월간 지급받는다.
반도체 부품 제조 장비 업체 AP시스템은 구내식당에서 하루 세끼를 공짜로 제공한다. 대학생 자녀가 있으면 두 명까지 연간 최대 1000만원의 등록금을 지원한다. 2022년부터는 영업이익 일부를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해 임직원의 의료비와 자녀 학자금, 상조 서비스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익을 직원들과 나누는 기업도 많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 원텍은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자 전 임직원에게 연봉의 2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김창영 원텍 부사장은 “경쟁사로의 인재 유출을 막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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