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4점 차, 부천 응원하나요?…수원 변성환 감독 “좋은 모습 보여줄 것, 2강 체제 원해”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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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변성환 감독이 짜릿한 극장승에 만족했다. 그는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더욱 좁혀 선두 경쟁에 불을 지피고자 한다.

수원은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9승 4무 2패(승점 31)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인천(승점 35)과 4점 차가 됐다.

수원삼성 변성환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수원삼성 변성환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리그 12경기 무패다. 지난 3월 15일 충남아산전 이후 8승 4무를 기록 중이다. 상승세와 함께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극적인 승리로 정신이 없다. 어려운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막판 극장골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팀에 많은 힘이 생겼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이 뒤집고자 믿음을 보여줬다. 좋은 승리를 거둔 것 같다”라고 흡족했다.

이어 “성남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수비의 밸런스를 잡았고, 공격에서는 수적 우위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선제골 이후 어려움이 있었는데, 전반전이 끝난 후 전술을 수정한 것이 승리 요인이 됐다”라고 했다.

수원은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보였다. 전반 8분 선제골 후 후반 추가시간 5분 결승골을 넣기까지 기회를 기다렸다. 변성환 감독은 “선수들을 많이 칭찬하고 싶다. 사실 오늘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매주 한 경기씩 치른다. 보통 4~5일 주기로 경기를 준비하는데, 이번 경기는 실질적으로 3일 정도밖에 없었다.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완벽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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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은 “선제골 후 선수들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반응 속도 등 아쉬움이 있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수 교체를 통해 플랜을 일부 수정했다. 선수들이 잘 이해해 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오늘까지 15경기를 치렀는데 (김)지현이와 일류첸코 없이 공격을 이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를 공략하기 위해 속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박)승수, 브루노 실바, 파울리뇨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수비는 다소 흔들리고 있다. 15경기 18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리그 14팀 중 최다 실점 8위다.

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수비보다 더욱 공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변성환 감독은 “기존에 잘하는 것을 더욱 수정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기존 준비했던 것에서 벗어나 다른 부분에 집중하면 우리의 색을 잃을 수 있다.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더욱 진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라며 “수비에 있어서 세부적인 부분을 수정할 필요가 있지만, 어떻게 득점을 더 먼저 할지 고민할 것이다. 우리가 수비를 잘해서 리그 12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간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공격적인 축구를 내세웠다. 분명 세밀한 부분에 대해 수정은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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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다음 상대는 인천이다. 오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변성환 감독은 “우리는 선두 인천을 쫓아가기 위해 매 순간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있다. 우리 코칭스태프가 너무 고생하고 있다. 훌륭하게 잘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압박이 심할 텐데 모든 부분을 집중하고 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 인천은 워낙 좋은 팀이다. 우리가 더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도전자의 입장에서 상대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어쩌면 인천과 격차를 승점 1로 좁힐 수 있다. 8일 열리는 경기에서 인천이 부천FC1995에게 패하고, 수원이 15일 승리하면 된다. 수원은 이틀 뒤 경기에서 부천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변성환 감독은 “인천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니다. 팬들께서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부천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점을 따내길 바란다. K리그2의 2강 체제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천이 오늘 우리의 경기를 보면서 압박을 받았을 것 같다. 항상 우리가 인천의 결과를 보고 경기를 치렀는데, 오늘은 반대가 됐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탄천(성남)=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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