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토트넘, ‘유로파 우승’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결단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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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토트넘 구단은 “구단은 그간의 성과를 신중하게 검토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시즌만에 팀에서 경질이란 형식으로 물러나게 됐다. 특히 2008년 이후 무려 17년만에 무관 탈출을 이끌고도 경질된 감독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구단에 영광을 안겼지만 한편으로는 형편 없는 리그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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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토트넘은 1992년 EPL이 출범한 이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패배(22패)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면서 17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강등권 경쟁이 여느 때와 달리 치열하지 않아서 망정이지 토트넘으로선 강등되더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시즌 중후반기 이후부터는 사실상 리그 경쟁을 포기한듯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불만을 표출했지만 그는 아예 소통마저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과적으로 홈팬들 앞에서 치러진 홈경기서도 졸전을 이어갔고,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경질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토트넘은 “2023년 부임한 그는 클럽의 전통이었던 공격 축구의 색깔로 다시 되돌려놨고 지난달 우승으로 구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썼다. 그의 업적을 우리 모두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2년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단을 위해 보여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고마움을 전한 이후 “포스텍 감독은 구단의 레전드인 빌 니콜슨 감독, 키스 버킨쇼 감독에 이어 구단 역대 3번째로 UEFA 클럽대항전 우승을 거둔 감독으로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포스텍 감독을 기렸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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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텍 감독의 경질은 이사회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토트넘은 “이사회는 구단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만장일치의 결론을 냈다. 지난 시즌 우리는 EPL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면서 “물론 유로파리그 우승은 구단 역대 가장 위대한 순간이지만 우승 이후 감정만을 좇아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구단 또한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다. 이미 앞서 다니엘 레비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도나-마리아 컬렌이 사임을 발표한 상황이다. 그리고 과거 아스날에 있었던 비나이 벤카테샴 CEO가 선임됐다.

벤카테샴 CEO가 이끄는 새로운 보드진은 차기 시즌에도 주목했다. 토트넘은 “우리가 여러 전선에서 경쟁할 능력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의 변화는 다음 시즌, 그 다음 시즌 우리에게 최고의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감독 경질의 배경을 부연한 이후 “이 선택은 우리가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가볍거나 성급하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앞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는다. 거듭 말하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감독 선임은 진행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코치 중 한 명이었고 몇 차례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던 라이언 메이슨은 챔피언십(2부 리그)의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감독으로 공식 선임됐다.

감독 대행 체제가 아닌 새로운 감독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언론을 통해서 토마스 프랑크, 마르코 실바, 안도니 이라올라 등이 언급되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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