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자회사 재합병에 15%↑…줄기세포株 강세[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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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4-15 오전 8:02:02

    수정 2026-04-15 오전 8:02:02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일동제약(249420)이 자회사를 합병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국회에서 줄기세포 치료 규제를 완화하는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 메디포스트(078160)와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사진=AI 생성)

일동제약 자회사 재합병 소식에 NXT서 15% 상승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일동제약은 넥스트트레이드(NXT) 시장에서 급등했다. 일동제약은 정규 장에서 1.48% 하락한 2만67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넥스트트레이드 장에서 15.87% 오르면서 3만14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일동제약의 주가 상승은 자회사 유노비아의 흡수합병 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100%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0으로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 방식이다. 합병계약일은 이달 15일이며 합병기일은 6월 16일이다.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승인으로 합병이 확정되며 일동제약 주주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이 지난 2023년 11월 R&D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신약연구개발 전문 자회사로 인력 규모는 30명 이하다. 자본총계는 147억원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일동제약이 2년 전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다시 합병하는 이유는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하고 신약 R&D 파이프라인을 내재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약가 제도 개편안 시행 등 업계 및 제도적 상황에 맞춰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유노비아를 통해 'GLP-1RA' 비만치료제(ID110521156) 임상 1상 톱라인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도출한 바 있다. 또 P-CAB 소화성궤양치료제(파도프라잔) 임상 3상 진입 등 신약 연구개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 합병을 발판으로 GLP-1RA 비만치료제, P-CAB 소화성궤양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수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R&D 체계와 전략을 재정비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 및 사업 추진력을 강화하고 관련 조직 간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연구개발 비중에 따라 약가 제도에서 우대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부합하기 위해 연구개발 비중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유노비아는 이미 100% 자회사였던 만큼 재합병을 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메디포스트·강스템바이오텍, 성과 앞두고 주목

이날 메디포스트 주가는 전일 대비 18.02% 오른 2만3900원을 기록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12.50% 오른 4050원으로 장 마감했다. 두 기업의 주가 상승은 줄기세포 치료 규제 완화와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 발의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해당 개정안에는 배아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활용 범위 확대 내용이 담겼다. 기존 첨단재생의료법에 따르면 병원이 환자로부터 직접 세포를 채취해 치료제를 제조하는 방식만 가능했지만, 이번 개정에 따라 앞으로는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세포주를 공급받아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

또 지금까지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이 있더라도 세포처리시설 허가는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앞으로는 규제가 완화된다. 이에 줄기세포 치료제의 대량 생산 및 표준화가 가능해지고 결국 제품의 상용화와 시장 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디포스트와 강스템바이오텍은 2·3분기에 중요한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메디포스트는 핵심 제품인 퇴행성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 3상 결과와 미국 임상 3상 개시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달 종료된 일본 임상 3상의 데이터는 2분기내로 발표 예정이다. 1차 평가지표는 수술 후 52주차 증상 개선, 2차 평가지표는 연골 구조적 개선 정도다. 대조군인 히알루론산 주사의 효과 지속기간이 약 6개월에 그친다는 점에서 한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임상 난이도인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임상 3상의 경우 이번달 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그동안 알려져 있던 일본 임상 3상 결과 발표, 미국 임상 진입 등에 대한 내용 외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해 11월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 임상 2a상 환자 투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데이터 정리 중에 있다. 오스카 임상 2a상 톱라인 데이터는 7월 발표 예정이다.

또 강스템바이오텍은 '오가노이드'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비임상 동물실험 축소정책과 맞물리면서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분위기에 맞춰 오가노이드 단일 연구 부서를 2개 팀으로 재편하고 인력도 보강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단순히 법 개정안 발의에 따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다기 보다는 시장 전반에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상승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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