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버지의 날’ 메시지 내며
“현 경제상황 역대 최고” 주장
경제운용 지지율은 33%로 최저
6월 물가상승률 4.2% 3년내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두고 “역대 최고”라며 자화자찬을 쏟아냈다. 실제 미국인들의 여론 및 주요 경제 지표와는 크게 엇갈리는 자평이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아버지의 날인 전날(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나라는 아주 잘 되고 있다. 기록적인 일자리 수와 주식시장에, 경제는 역대 최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연코 세계 최강의 군대이며 우리는 모든 전선에서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승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제 분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지난 18일 공개된 NPR·PBS뉴스·마리스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쳐 임기 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의 최저치였던 36%보다도 낮은 수치다.
반면 경제 운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특히 캐스팅보터인 무당층에서 65%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핵심 지지 기반인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도 22%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론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는 잡히지 않는 물가상승과 가중되는 생활비 부담이 꼽힌다. 2024년 대선 당시 ‘물가 인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올해 5월 미국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2%를 기록해 최근 3년간 최고치로 치솟았다. 가계 경제와 직결되는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3.1%, 에너지 가격은 약 4% 뛰면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물가의 척도인 휘발유 가격도 요동쳤다. 지난 5월 중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49달러(1ℓ당 약 1816원)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예비 합의가 이뤄진 뒤인 6월 18일 기준 갤런당 3.99달러(1ℓ당 약 1614원)로 다소 내려간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임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전인 지난 10일에도 엇갈린 상황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당시 지난달 물가 지표를 두고 “수치가 훌륭했고 주식 시장과 401(k) 적립금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돌연 “모든 것이 잘 되고 있었지만, 이란이 곧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공격해야 한다”며 경제 낙관론과 군사적 위기론을 동시에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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