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 한낮 40도 찍은 서울…에어컨 없는 쪽방촌 문 열어봤더니

1 week ago 26

사회 > 교통·환경 입추에 한낮 40도 찍은 서울…에어컨 없는 쪽방촌 문 열어봤더니 87년 만에 가장 더운 입추서울 노원에선 40.2도 기록에어컨 없는 쪽방촌 ‘푹푹’취약지일수록 쉼터 태부족있어도 대부분 경로당 위주노인도 “이용하기 눈치보여”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오용환 씨(87)가 거주지에서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조병연 기자] “그나마 맘 편히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는 건 여기 뿐이야.”7일 오전 찾은 서울 용산구 동자경로당. 10평 남짓한 이곳에는 정오가 가까워질수록 어르신들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시가 마련한 무더위쉼터 4000여 곳 중 한 곳인 이곳은 전기료 부담 없이 에어컨 바람을 마음껏 쐬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다.강 모씨(89)는 “집에서는 전기세 때문에 에어컨을 틀기 부담스러운데, 경로당에서는 눈치를 안 보고 시원하게 쉴 수 있어 매일 나온다”고 말했다. 함 모씨(91)는 “요새는 너무 더워서 밖에 아예 안 나가는 게 상책인데, 경로당은 에어컨 바람도 쐴 겸 다 같이 식사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하지만 쪽방촌이 몰려 있는 동자동에는 무더위쉼터가 한 곳뿐이다. 무더위쉼터의 존재를 모르거나 공동생활이 낯선 이들은 쪽방촌 골목 그늘 밑에서 더위를 식히거나 인근 공원에 나와 시간을 보내는 게 전부다. 실제로 인근 공원에는 무더위를 피해서 밖에 나온 어르신들이 바닥이나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기자가 찾은 동자동 쪽방촌 2층 건물 내부에는 선풍기 한 대만 힘겹게 돌아갈 뿐 모든 창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이곳에 거주하는 오용환 씨(87)는 “허리와 관절이 아픈데 덥기까지 해서 종일 집에서 앉아 있다가 눕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자리도 없어 집에서 더위를 견디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오씨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로, 최소한의 생활만 가능했다. 천장에는 각종 전선과 멀티탭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드러나 있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지열의 영향을 받은 온도계가 40도를 넘어선 수치를 가리키고 있다. [뉴스1] 절기상 입추였던 이날 서울은 87년 만에 입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3시 32분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온은 38도를 기록했다. 이는 1907년 서울기상관측소의 전신인 경성측후소가 설치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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