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생산적금융 확대 방안
고환율과 거액 과징금 등으로
은행 자본확충 부담 커지자
위험가중치 규제 대폭 완화
고환율과 잇단 금융사고 과징금으로 금융회사의 자본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금융당국이 자본 규제 완화에 나섰다. 과도한 자본 적립 부담을 덜고 기업대출을 확성화해 '생산적 금융'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이번 규제 완화로 은행과 보험권의 대출 여력이 약 100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은행의 과징금 등에 적용되던 위험가중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자본 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사고 발생 시 반영해야 하는 운영 리스크 기간을 일정 요건 충족 시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금융사고로 과징금을 받으면 과징금의 6~7배를 10년간 위험가중자산(RWA)에 반영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해당 사업이 중단됐거나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된 경우 금융감독원장 승인 후 3년만 반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대규모 과징금을 받은 은행이 3년 내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금융감독원에 신청해 승인받으면 4년 차부터는 해당 손실을 RWA에서 제외할 수 있다.
RWA는 대출과 투자자산의 위험도를 반영해 계산한 자산 규모다. 은행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운영 리스크로 반영해 RWA가 늘어난다. RWA가 증가하면 자본비율이 낮아져 은행은 이를 맞추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거나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최근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 증가로 인해 RWA가 늘어난 은행들의 고민도 이번 대책으로 일부 해결된다. 앞으로 해외 투자 지분과 해외법인 이익잉여금을 '구조적 외환포지션'으로 인정해 RWA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화값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자산이 재평가돼 위험가중치가 붙는 것은 과도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 시뮬레이션 결과 이를 통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74조5000억원의 추가 자금 공급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권에 대해선 보험사가 자본을 덜 쌓고 투자 여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위험계수'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자금 공급 여력은 최대 24조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위험계수는 자산별 위험도에 따라 추가로 쌓아야 하는 자본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투자 여력이 커진다.
우선 정책펀드나 벤처·비상장기업 투자에 대한 위험계수를 크게 낮춘다.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프로그램 투자 시 위험계수는 최대 49%에서 20% 이하로 떨어진다. 장기 투자는 16%까지 낮아진다. 벤처투자도 상장주식 수준인 35%로 완화된다. 인프라 투자 범위를 확대해 기존 도로·항만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인프라에도 낮은 위험계수 20%를 적용한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위험계수는 소폭 높여 부동산보다 기업 쪽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유도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국제은행 규제 기준인 바젤Ⅲ 틀을 유지하면서도 규제를 합리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고환율과 대규모 과징금으로 자본 적립 부담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기업대출 확대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규제 합리화로 인해 결국 기업 등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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