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인의 판단 늦추는 건 ‘뇌 속 잡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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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청소년 212명 게임 실험 빛 신호 많은 쪽 선택 게임 진행 형제에 비해 학습-판단력 떨어져 뇌 속 노이즈가 의사결정을 방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의 시지각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비디오게임이 개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사람들의 시각적 지각 능력을 측정하는 온라인 비디오게임이 개발됐다. ASD 환자들은 뇌 속 잡음 탓에 게임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벤저민 스콧 미국 보스턴대 심리·뇌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GEODE(Gathering Evidence to Optimize Decisions·최적의 의사결정을 위한 증거 수집)’라는 이름의 온라인 비디오게임을 개발하고 ASD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시각적 지각 능력을 측정한 연구 결과를 11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ASD는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반복적인 행동 패턴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다. 특히 시각처럼 감각 기관을 통해 들어온 원초적 자극을 뇌가 조직화하고 해석해 의미 있는 정보로 만드는 지각 처리 과정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ASD 청소년 212명과 유전적·환경적 배경을 공유하는 그들의 형제자매(대조군)를 대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비언어 터치스크린 온라인 비디오게임인 GEODE를 수행하게 했다. 복잡한 언어 지시를 이해하기 어렵거나 기존 컴퓨터 기반 인지 평가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중증 ASD 청소년 상당수도 연구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중증 ASD 청소년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몰입할 수 있는 그래픽과 스토리라인을 제작하고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개발 등에 공을 들였다. 실험 참여자들이 GEODE를 시작하면 화면 좌우에서 무작위적으로 짧게 번쩍이는 빛 신호가 나타난다. 실험 참여자들은 화면 양쪽을 관찰하며 번쩍임이 더 많이 발생한 쪽을 터치스크린으로 선택하고 정답이면 보상을 받았다. 실험 결과 ASD 환자들은 그들의 형제자매보다 게임 규칙을 익히고 최적의 수행에 이르는 학습 속도가 느렸으며 선택 정확도가 낮았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의 행동 반응 데이터를 수학적 인지 모델에 대입해 분석했다. 그 결과 ASD 환자들은 빛 자체를 감지하지 못하는 감각 결함이 있거나 터치스크린으로 손을 뻗는 물리적 동작이 느려서가 아니라 찰나의 순간 들어온 빛 정보들을 머릿속에서 차분히 종합해 누적하는 연산 과정이 불안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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