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 현장에서 사망자 20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산업재해자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14만277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에서 산업재해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산업재해율은 0.67%로 0.01%포인트 올랐다.
산재사망자는 4.1% 늘어난 2098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가 1107명(52.8%)으로 절반이 넘었다. 산업 현장에서도 고령화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2013년 29.8%이던 60세 이상 사망자 비율이 지난해 절반을 훌쩍 넘었다.
질병으로 사망한 재해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은 55.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줄었지만, 사고사 피해자의 60세 이상 비율은 48.9%로 3.1%포인트 늘었다.
사망자가 발생한 사업장 규모를 분석한 결과 50인 미만 업체가 61.9%를 차지했다. 100~299인 사업장이 263명, 1000인 이상은 114명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96명)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제조업(476명)과 광업(450명)이 뒤를 이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