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체구, 어디서 그런 힘이”…사막서 쓰러진 낙타 구한 중국女 ‘화제’

중국의 한 여성이 사막 트레킹 중 탈수된 낙타에게 응급처치를 한 사연이 온라인으로 확산하며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내몽골에 위치한 알샤 사막은 아름다운 포플러 숩과 사막 호수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모험가들이 많이 찾는다.

지난달 28일 알샤 사막을 트래킹하던 관광객 그룹이 쓰러진 어린 박트리아 낙타를 발견했다.

내몽골과 중앙아시아의 다른 지역이 원산지인 이 품종은 최대 40년까지 살 수 있고 무게는 최대 600kg에 달한다. 다 자란 낙타는 몇 달 동안 물 없이도 버틸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린이라는 성을 가진 남성 관광객은 쓰러진 낙타가 약 3살 정도이고 무게는 최소 150kg일 것으로 추정했다.

굿 사마리탄 투어 그룹의 리더인 30세 여성 하이얼은 그 동물이 탈수로 인해 기절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물병 몇 개를 낙타의 입에 붓고 머리를 들어 올려 삼키는 것을 도왔다.

또한 하이얼는 낙타의 뻣뻣한 다리를 조심스럽게 쭉 뻗어서 일어서도록 했다.

이를 지켜 본 린은 “작은 체구의 하이얼이 그토록 단호하면서 전문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린은 이후 중국 본토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막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낙타에 번호표가 달려 있어 지역 목동의 소유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무리에서 떨어진 어린 낙타가 사막에서 길을 잃고 극심한 갈증에 시달렸을 거라고 그는 추정했다.

하이얼는 번호표로 목동을 추적한 끝에 낙타를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하이얼의 이야기는 중국 본토에서 화제가 됐다. 관련 영상은 9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낙타는 아마 하이얼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줬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감동적이다”라고 하이얼을 칭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도 과거에 사막에서 다친 야생여우를 봤는데 구해주지 못한것이 후회스럽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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