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일어서는 사자'…강인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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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며 작전명을 ‘사자들의 나라(Nation of Lions)’,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로 명명했다. 여기엔 오랜 기간 민족적 정체성을 사자에 비유한 이스라엘의 전통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사자는 단순한 동물을 넘어서는 상징이다. 문학적·종교적 맥락에서 유대 민족은 자주 사자로 묘사된다. 군복을 입은 사자 그림이나 유대인을 사자 혹은 새끼 사자에 비유한 노래도 있다. 이는 유대 민족의 용맹함과 강인함을 표현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이런 인식은 창세기 49장 9절의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여기서 ‘유다’는 12지파 중 유다 지파를 의미하며 유대인이라는 명칭은 자신들이 유다 지파의 후손이라는 전통적 인식에서 비롯됐다.

사자는 고대부터 용기와 왕권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용맹함을 표현할 때 사자 이미지를 자주 차용했다.

유대교 율법집인 슐찬아루흐는 “사자처럼 일어나라”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나태함을 극복하고 책임을 다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번 작전명 역시 민족적 상징성과 군사적 용맹함을 강조하는 명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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