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정조사보다 특검이 우선이고 특검보다 재선거가 먼저”라고 했다.
장 대표는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장부터 증인 채택까지 국힘이 주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민주당 마음대로 증인 부르고 진행하려 한다면 국정조사는 하나마나”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를 두고 “선관위 면죄부용 합수본”이라며 “국정조사를 무력화하고 특검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봤다. 그는 “검경 합수본을 이야기하는 순간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이 내려간거나 마찬가지”라고도 주장했다.
장 대표는 “툭하면 특검, 특검하고 결국 하고싶은 특검을 다했던 민주당이 이번에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라며 “선관위가 독립된 기관이라 관여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거듭 말해왔으니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늘 주장해왔던대로 이번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있다면 그 자가 공범”이라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힘 요구는 재선거”라고 강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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