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 게임을 한 남성이 심각한 목 변형으로 고통을 겪은 사례가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일본의 한 병원 의료진이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목이 90도 가까이 꺾여 고개를 들 수 없게 된 20대 남성 환자 A씨의 사례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해당 증상은 일명 ‘머리떨어뜨림 증후군(Dropped Head Syndrome)’으로, A씨는 최근 음식까지 제대로 삼키지 못해 식사량이 줄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 증상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 목 뒤에서는 비정상적인 돌출부까지 관찰됐다.
의료진은 “환자가 6개월 동안 심한 목 통증을 겪고 고개를 들 수 없게 된 후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스캔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에 흉터와 같은 조직이 생겨 왜곡된 채 탈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의료기기를 통한 교정치료를 시도했으나 환자가 무감각 증세를 호소해 치료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의료진은 수술을 결정, 척추뼈의 작은 부분과 목에 생긴 흉터 조직을 제거한 후 자세 교정을 위해 일련의 나사와 금속 막대를 목뼈에 삽입하는 대수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6개월 후 환자는 머리를 쉽게 수평 자세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년간의 추적 관찰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인도에서도 장기간 마약 복용으로 목이 옆으로 90도 이상 꺾인 20대 남성의 사례가 공개돼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남성 역시 변형된 뼈를 제거하고 지지대로 척추를 고정하는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