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일본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것이란 ‘대재앙설’이 홍콩 등에서 확산되면서 홍콩인들의 잇따른 일본여행 취소에 항공편까지 줄었다.
지난 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7월 대재앙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홍콩 항공사인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이달 12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홍콩-일본 센다이 항공편을 주 4편에서 주 3편으로 축소했다.
또한, 홍콩-도쿠시마 노선도 주 3편에서 주 2편으로 줄였다. 일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그레이터베이항공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홍콩은 풍수지리를 믿는 사람이 많은데 대재앙설을 걱정하는 여행객이 꽤 많다”며 “적자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감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7월 대재앙설은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시작됐다. 이 만화의 저자 다쓰키 료는 오랫동안 써온 꿈 일기를 만화로 집필했는데 동일본대지진을 비롯해 코로나19 사태 등이 그려져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정보가 아니라며 불안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쿠치 사토루 신슈대 지역방재센터장은 “정확한 정보인지 확인하면 될 것”이라며 “외출이나 관광을 자제할 게 아니라 일상에서 재해에 대비하며 평상시 같은 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쓰키 작가도 “(만화 내용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