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을 통해 집 공개를 한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 장한나가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장한나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기자간담회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했다"며 "이 PD님의 크레이지한 입담에 정신차리고 보니 제가 저희 집 대문을 열었다. 집 공개, 산책 공개 모든 걸 다 공개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을 모두가 함께 쉽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각자의 분야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월드클래스 한국인들의 삶과 이야기를 조명합니다.열정과 도전으로 한류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피플들의 삶을 다각도로 들여다보며 이들의 성공스토리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월드클래스 한국인들과 이들의 일터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방송인 전현무, 골프 레전드 박세리, 배우 지예은, 유튜버 곽튜브가 MC로 함께하며, 유쾌한 시선과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이들의 성공 비하인드를 생생히 전한다. 연출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더 시즌즈' 등 KBS 대표 예능을 선보인 이창수 PD가 맡았다.
이창수 PD는 "유명하고 잘나가는 사람 보다는 지금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알리며 노력하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장한나 씨도 그냥 뉴저지에 가서 찾아뵙고 '월드클래스 K'라고 말하고 섭외한 것"이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장한나는 "처음엔 예능 PD라고 해서 갸우뚱했고, 그 다음엔 '관찰 예능'이라고 해서 '뭘 관찰하겠다는 거냐'고 했다"며 "그러니까 '클래식에 대한 애정을 진정성있게 담아내겠다'고 하시더니, '집부터 촬영해야 다 이해하지 않겠냐'고 하셔서 집 공개를 했다. 전 성인이 된 후 SNS도 제 집은 없는데, PD님의 진정성 있는 '크레이지'함에 눈에 뒤집혀서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클래식 음악이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아서, 일종의 도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오는 15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