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서암문화재단이 지난 10월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한 제4회 서암음악회 ‘풍류 : 바람의 기록’이 관객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공연은 윤상호가 연출하고 권신정이 기획총괄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소리꾼 정윤형의 도창을 중심으로 ‘바람’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했다. 별도의 사회자 진행 없이 무대를 이어갔으며,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무대 연출과 LED 설치물, 공연장 벽면을 활용한 시각적 요소를 더했다.
전반부에서는 원장현 명인의 대금산조, 우리소리 바라지의 ‘비손’, 김덕숙 명무의 살풀이춤 등이 펼쳐졌다. 이어 이동준 무용가와 소리꾼 이서희의 ‘춘향’, 윤진철·박시양 명인과 제자 12명이 함께한 판소리 ‘적벽대전’, 코리안댄스컴퍼니 결의 ‘구음검무’, 원장현·이태백·김청만 명인의 즉흥 연주 ‘2인 4색 시나위’ 등 전통예술 공연이 이어졌다.
후반부에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약 10년간 활동한 김준수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뮤지컬 ‘서편제’의 대표곡 ‘살다 보면’과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선보였다. 김준수는 ‘어사출두’와 ‘침묵의 곡’을, 차지연은 조용필의 원곡인 ‘바람의 노래’를 각각 불렀다. ‘침묵의 곡’과 ‘바람의 노래’는 두 출연자가 이번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라이브 무대다.
이어 이동준 무용가와 코리안댄스컴퍼니 결, 이대원풍물연희단 도개가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모던굿’ 무대를 선보였다. 정윤형의 도창으로 공연의 주요 순서를 마무리한 뒤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올라 한돌의 원곡인 ‘홀로 아리랑’을 관객과 함께 부르며 공연을 마쳤다.
권영열 서암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전통예술 무대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관객에게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전통예술 향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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