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부문 AI 활용 두 배 증가···'AI 인증 준비'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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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보고서 발간

  • 등록 2026-06-01 오전 8:55:33

    수정 2026-06-01 오전 8:55:3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기업 재무 부문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AI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AI 인증(Assurance) 준비’가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삼정KPMG)

삼정KPMG가 1일 발간한 ‘2026년 재무 분야 AI 활용 글로벌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75%가 재무 계획·보고·분석 등 재무 부문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30%)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0개국, 13개 산업의 임원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AI 거버넌스와 내부통제, 인력 역량 등 재무 부문의 AI 운영 체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응답 기업의 71%는 AI 도입 이후 의사결정 속도가 개선됐다고 답했으며, 70%는 의사결정 품질 향상, 64%는 재무 예측 정확도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AI가 비용 절감을 넘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여러 AI 기능을 통합·운영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중심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과 측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재무 부문에 에이전틱 AI를 도입한 기업은 미도입 기업 대비 주요 성과 지표에서 평균 32%포인트 높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예측 정확도와 투자 대비 수익률(ROI)은 각각 40%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AI 도입 대비 성과 창출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71%가 투자 대비 기대 수준 이상의 ROI를 달성했다고 평가했지만, 기대치를 초과 달성한 기업은 23%에 그쳤다.

AI 거버넌스와 통제 체계를 갖춘 기업일수록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AI 관련 감사 증거를 제출할 수 있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성과가 3~6배 높았으며, AI 관련 KPI를 측정하는 기업은 미측정 기업보다 ROI 개선율이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33%는 ‘인간 개입형 감독(Human-in-the-loop)’ 체계를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AI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AI 인증 준비’를 제시했다. 인증 준비를 완료한 기업의 오류 감소율은 33%로, 미준비 기업(6%) 대비 높았으며, AI 확장에 대한 자신감도 42%로 미준비 기업(14%)을 상회했다.

반면 AI 기반 재무 프로세스에 대한 인증 체계를 구축한 기업은 42%에 그쳤고, AI 도입 실패 사례를 추적·관리하는 기업도 29%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AI 활용 확대에 비해 리스크 관리 체계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AI 도입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데이터 품질 문제가 꼽혔다. 응답 기업의 36%는 데이터 품질을 가장 큰 제약이자 동시에 주요 기회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데이터 통합과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전략 측면에서는 기존 인력의 역량 강화가 우선되고 있었다. 응답 기업의 38%는 재무 및 내부감사 인력의 재교육을 통해 AI 도입에 대응하고 있었으며, 외부 인재 채용 비중은 28% 수준이었다.

이동근 삼정KPMG AI센터장은 “재무 부문에서 AI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과 통합, 상호운용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AI 활용 역량과 비판적 사고를 갖춘 인력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단계부터 AI 거버넌스와 KPI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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