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해보자" 또.또 당신입니까! 43세 최형우 전날 밤 한마디, 잠든 사자 군단 일깨웠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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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지난 4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최형우가 6회초 2사에서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국은 또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다. 맏형의 전날 밤 한마디가 오랜 기간 잠든 사자 군단을 일깨웠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3-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 스윕을 면한 삼성은 41승 2무 30패로 3위를 유지했다. 5연승을 달리던 선두 LG는 연승행진이 끊기며 47승 26패로 2위 KT 위즈(43승 29패)에 3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시종일관 몰아붙인 삼성 타선이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 안타, 박승규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구자욱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디아즈가 우월 스리런을 때렸다.

2회초 김지찬, 박승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고 구자욱의 우익수 뜬공 때 1사 1, 3루가 됐다. 최형우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전병우가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 강민호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0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에도 6회 2점, 7회 1점, 9회 2점을 추가하며 LG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르윈 디아즈가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1볼넷, 구자욱이 6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 박승규가 2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 강민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 류지혁이 4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 김지찬이 5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6⅔이닝 3실점을 기록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덕분에 시즌 4승(1패)에 성공했다. 최근 몇 경기와 상반된 결과다. 이 경기 전까지 삼성은 6월 팀 타율 0.241(리그 8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0.689(리그 9위)로 리그 최하위였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전날(24일) (최)형우 형이 '우리가 6월에 못 한다지만, 9승 10패'라고 하더라. 너무 못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재밌게 하자고 했다. 그 말 덕분에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43세 노장 최형우를 데려온 효과를 필드 안팎으로 톡톡히 보는 삼성이다. 최형우는 지난해 12월 2년 최대 26억 원 FA 계약을 체결하고 9년 만에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많은 나이로 인한 우려에도 올해 정규시즌 70경기 타율 0.320(244타수 78안타) 8홈런 51타점 32득점, 출루율 0.428 장타율 0.475 OPS 0.903으로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삼성 최형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 1회초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6.06.10.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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