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속 치르는 LIV골프 코리아… ‘코리안 캡틴’ 안병훈 “반등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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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35)

안병훈(35)
“한국 대회가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코리안GC ‘캡틴’ 안병훈(35)은 LIV골프 코리아 2026 개막을 이틀 앞두고 26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리안GC는 이번 시즌 개막전 이후 7개 대회에서 4차례 최하위(13위)에 머물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달리 LIV골프는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을 치른다. 안병훈은 “한국의 잔디와 코스 환경이 우리 팀에 유리하다. 안방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기존 멤버였던 대니 리(36·뉴질랜드) 대신 문도엽(35)을 긴급 수혈하는 승부수도 던졌다.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문도엽은 “LIV골프 데뷔전을 잘 아는 코스에서 치르게 됐다. 내가 어떻게 칠지 나도 궁금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같은 팀의 김민규(25)와 송영한(35)도 “안방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LIV골프에 자금을 대왔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철수를 선언했지만 이번 대회는 정상적으로 열린다. 축하 공연 등이 축소됐을 뿐 총상금 3000만 달러(약 452억 원)는 예정대로 지급한다. 개인전 챔피언에게는 400만 달러(약 60억 원), 단체전 우승팀에는 300만 달러(약 45억 원)가 돌아간다.

지난해 LIV골프 코리아 우승자로 2연패를 노리는 브라이슨 디섐보(33·미국)는 “지난해 우승했던 곳인 만큼 한국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했다. PIF의 재정 지원 중단에 대해서는 “1라운드 첫 번째 홀 티오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는 못 하겠다. 프로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라고 말했다.

2월 LIV골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한국계 앤서니 김(41·미국)도 “경기력이 좋을 땐 두 나라가 다 나를 반겨주는 것 같다”며 농담한 뒤 “한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내 딸 벨라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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