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간 잔액 10% 줄어
“1500원대는 고점” 인식에
일부 고객 환차익 실현 나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은행 달러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당 원화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하는 등 달러가치가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31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592억7067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2월 말 658억4336만달러와 비교해 65억7269만달러 줄어든 규모다.
한 달 만에 전체 잔액의 10%에 이르는 달러예금이 빠져나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올 들어 달러예금 잔액의 전월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1월에는 2.3% 감소, 2월에는 0.3%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달러예금 급감의 배경에는 1500원대로 추락한 원화값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인 지난 2월 27일 1439원 수준이던 달러당 원화값은 전쟁 발발 직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다 3월 16일 결국 1500원 선을 넘어섰다.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장중 1536.9원까지 하락했다가 결국 153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달러가치가 크게 높아지자 기존 달러예금 예치금은 빠져나가고 신규 자금 유입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당 원화값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대를 넘어서면서 달러를 매수하겠다는 고객이 크게 줄었다”며 “일부 고객들은 ‘달러가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차익실현을 위해 달러를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현재 환율 수준이 계속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이 전쟁 한 달 만에 종전 의지를 내비치면서 중동 정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대비 21.6원 오른 1508.5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1500원대 초반에 거래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원화는 3월 한 달 만에 약 6.7% 수준의 약세를 보였다”며 “작년부터 환율 연동 흐름이 강했던 대만달러(-2.7%), 엔화(-2.3%)와 대비해 과도한 하락폭”이라고 짚었다. 이어 “당분간 지정학 리스크에 따라 고환율 기조가 지속될 수 있지만 (이란 전쟁이) 긴장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 달러가치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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