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괜찮아요” 폐출혈 딛고 돌아온 롯데 장두성, 건강한 복귀 향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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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폐출혈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롯데 장두성이 돌아왔다. 장두성은 1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불의의 폐출혈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롯데 장두성이 돌아왔다. 장두성은 1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다들 ‘괜찮냐’며 걱정해주셔서 감사했죠. 저 괜찮습니다.”

불의의 폐출혈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장두성(26·롯데 자이언츠)이 17일 롯데의 퓨처스(2군) 홈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전날 전문의 검진에서 ‘출혈이 멈춘 안정기로,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들은 그는 이날 훈련 강도를 낮춰 간단한 스윙과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장두성은 훈련을 마친 뒤 김태형 롯데 감독과 코치,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하러 사직구장에 방문했다. 그는 “며칠 새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았다”며 “나도 어느덧 8년차인데,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장두성의 부상은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샀다. 12일 수원 KT 위즈전 연장 10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장두성은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공이 1루수 뒤로 빠진 사이 2루로 뛰었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진루를 마친 그는 엎드려 각혈을 했다. 이후 구급차로 이송된 그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박영현은 이튿날에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두성은 “공에 맞았을 때 아팠지만, 그 상황이선 내가 아닌 누구라도 당연히 2루로 달렸을 것”이라며 “(박영현의) 고의도 아니고,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돌아봤다.

롯데 장두성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연장 10회초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공이 1루수 뒤로 빠진 틈에 2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장두성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연장 10회초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공이 1루수 뒤로 빠진 틈에 2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그동안 교체로 뛴 날이 많았던 장두성은 올 시즌 기회를 잡아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었다.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 황성빈의 부상 이탈로 출전 빈도가 늘어난 그는 61경기에서 타율 0.303, 23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2로 공백을 지웠다. 김 감독도 “(장)두성이의 활약은 ‘반짝’이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장두성은 이 기량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쉬면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며 “근력이 줄지 않게끔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장두성의 회복 경과를 지켜보며 복귀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경기 감각만 다시 올리면 두성이는 다음 주쯤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장두성의 복귀는 23일 재검진 이후 좀 더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장두성은 “월요일(23일)에 있을 검사가 중요할 텐데, 다음 주 복귀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안고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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