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4월 전국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2022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3조 7000억원으로 전월비 41% 늘어났다.
7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355건으로 전월(1256건) 대비 7.9% 증가했다. 거래량이 세 자릿 수로 떨어졌던 1월(845건) 이후 석 달 연속 증가한 수치다. 2022년 7월(1445건) 이후 최고치다.
4월 거래금액은 3조 726억원으로 전월(2조 6462억원) 대비 40.8%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6.8%, 거래금액은 44.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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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늘어났다. 세종은 거래량이 3월 1건에서 4월 3건으로 늘어났다. 제주(21건), 인천(66건)은 각각 75.0%, 29.4% 늘어났고 서울(226건)은 28.4% 증가했다. 반면 대구 거래량은 55건에서 33건으로 40.0% 감소했다. 울산(20건), 전남(77건)도 각각 25.9%, 14.4% 줄어들었다. 충남(64건)은 9.9% 쪼그라들었다.
거래금액도 시도별로 증감이 교차해 9개 지역에서 전월비 상승했다. 제주가 전월보다 137.7% 증가한 34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전, 인천도 각각 627억원, 1338억원으로 97.8%, 85.6% 늘어났다.
4월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 중 단일 거래금액 기준 상위 5곳은 모두 서울에 있었다. 이중 3곳은 종로구에 위치했다.
가장 높은 금액으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에 자리한 크레센도빌딩으로 5567억원이 거래됐다.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도 5225억원에 거래돼 그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비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며 상반기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특히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주요 권역 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에 대한 수요가 전체 거래 규모의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