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불균형 심화…GE·지멘스도 2~3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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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자 글로벌 에너지 기업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특히 발전부터 유틸리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글로벌 발전기 시장의 양대 산맥인 GE버노바와 지멘스에너지의 지난 1년 수익률은 각각 193.36%, 147.96%다. 전년 대비 주가가 2.5배에서 3배가량 올랐다. 두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용 가스터빈 수주가 폭증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GE버노바의 1분기 수주 잔액은 전년 대비 71% 급증한 760억달러를 기록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역량까지 갖추며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전력주의 강세가 단기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한다.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설립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북미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까지 도래했기 때문이다. 발전 설비뿐만 아니라 조달 인프라 전반을 보유한 통합 에너지사의 지배력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단기적인 현상을 넘어 각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력 인프라를 핵심 투자처로 꼽았다.

탈탄소 기조와 원유 수급 불안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 역시 조명받고 있다.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 넥스테라에너지의 1년 수익률은 43.51%를 기록했다. 넥스테라에너지는 탈탄소 기조에 맞춰 그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빅테크의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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