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살 빠지며 힘줄 파열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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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살을 빼는 약이 장점만 있을까.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인 삭센다, 위고비 등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해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내는 약물이다. 이들은 분명 비만 치료 등에 효과가 있지만 다양한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GLP-1 계열 약물과 힘줄 파열의 연관성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올해 미국정형외과학회에서 발표된 연구가 눈에 띄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토머스제퍼슨대 연구진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한 환자들에게서 특정 힘줄 파열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 연구는 대규모 전자건강기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GLP-1 계열 약물을 처방받은 성인 7만2691명과 같은 규모의 비사용자를 1 대 1로 매칭해 5년간 힘줄 파열 발생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비만 환자에게 이들 약물의 사용은 어깨 회전근개, 아킬레스건, 대흉근 힘줄 파열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 발생률은 GLP-1 사용군에서 비사용군보다 50% 이상 높았다. 다만 이런 결과가 약물이 힘줄 파열을 직접 유발한다는 뜻은 아니다. 진료 기록을 활용한 후향적 연구이므로 실제 약물 복용 여부와 운동 습관, 파열 시기와 정도 등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 또 비만과 당뇨병 자체가 힘줄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약물과 특정 힘줄 손상의 연관성이 반복적으로 관찰됐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결과는 체중 감소에 동반되는 근육량 감소와 영양 결핍, 특히 단백질이나 미량 영양소 부족이 힘줄의 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의료진은 이들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를 진료할 때 힘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환자들도 이런 위험을 인지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소와 함께 근육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면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운동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운동 방법은 오히려 독이 된다. 예를 들어 전문가의 지도 없이 무리하게 근력 운동을 하거나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러닝 및 테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힘줄 파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전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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