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유가 인상에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전기차 판매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6187대로 지난해 3월 6512대 대비 148.6%(9675대) 늘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1만9293대로 같은 기간 14.5% 늘었다.
현대차 역시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대폭 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수소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달 2만3765대로 1년 전(1만9346대) 보다 22.8% 늘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가 많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국제 유가 급등 때문이다. 평소 L당 1500원 정도였던 유가가 1900원을 웃돌면서 유가 영향을 덜 받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매매 기업인 케이카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 역시 전달보다 29.5% 증가했다.
지난달 판매 증가로 현대차·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분기 6만214대를 기록했다. 전기차(1만 9040대)와 하이브리드카(3만 9597대) 모두 분기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1분기에만 3만4303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직전 분기 최다 판매였던 작년 3분기 2만466대보다 67.7% 늘었다.
업계에선 친환경차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인데다 전기차 구매 문턱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 경쟁도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지난해 말 모델3 퍼포먼스를 940만원 내리자 기아는 EV5 롱레인지와 EV6 가격을 각각 280만원, 300만원 낮췄다. 중국 비야디(BYD)도 2450만원부터 시작하는 전기차 ‘돌핀’으로 저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차 효과도 있다.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전기차가 나오면서 신규 수요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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