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교신 엿듣고 훈련자료 빼돌리고…중국군 출신 2명 구속

6 days ago 21

경찰. [연합뉴스] 국내 군사시설 주변에서 전투기 교신을 몰래 듣거나 주한미군 직원을 통해 군사훈련 자료를 빼돌린 중국군 출신 중국인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11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일반이적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중국인 A씨를 구속했다.A씨는 지난 4월 한미 공군 전력이 주둔하고 있는 전북 군산공항 인근 호텔에서 장비를 이용해 전투기와 관제탑 사이의 교신 내용을 몰래 들은 혐의를 받는다.A씨가 머문 호텔은 군산공항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그는 호텔에 단방향 수신기인 ‘SDR(Software Defined Radio) 수신기’와 안테나, 노트북 등을 설치해 군 교신 내용을 수신한 것으로 조사됐다.SDR 수신기는 노트북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다양한 주파수의 신호를 잡을 수 있는 장비로, 일반 무전기와 달리 신호를 보내지 않고 받기만 할 수 있어 상대방이 도청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다.앞서 몇 달 전 경찰은 이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 A씨를 추적해왔다. 이후 최근 한국에 입국한 A씨가 실제 범행에 나선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7일 검거했다. A씨는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뒤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4년 1월부터 관광비자로 한국을 여러 차례 오갔으며, 특히 A씨가 국내에 들어온 시기에는 한미 공군의 군사훈련이 진행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항공기 교신 내용을 듣는 것이 취미”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경찰은 단순한 취미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가 사용한 수신기와 안테나를 비롯해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A씨가 수집한 군 교신 정보가 중국 당국 등에 전달됐는지, 범행을 지시하거나 지원한 배후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아울러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는 중국군 출신 조선족이 한국인 직원을 통해 군사훈련 자료 등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경찰은 일반이적 및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조선족 B씨(45)를 구속했다. B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K-6)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여성 C씨를 포섭해 한미 군사훈련 자료 등을 건네받은 혐의다.B씨는 K-6 정문 인근에서 미군 군용품을 판매하는 군장점을 운영하며 자신의 과거 신분을 숨긴 채 C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B씨가 확보한 자료에는 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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