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성 기자와 여성 정치인 등을 상대로 외모·표정·나이 등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는 CNN 기자 케이틀런 콜린스를 향해 "눈에 증오가 가득하다"며 공개 비난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콜린스 기자가 법무부의 17억76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 '반(反) 무기화 기금' 추진 상황을 묻자 즉각 CNN과 기자 개인을 공격했다.
이 기금은 트럼프 측이 "바이든 행정부가 사법기관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자신의 측근과 지지자들을 탄압했다"고 주장하며 추진 중인 보상 프로그램이다.
질문을 받은 트럼프는 "당신 같은 사람이 미국 국민을 너무 심하게 괴롭혀왔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이어 "CNN은 특히 가짜 보도를 일삼는 매우 부패한 조직이다. 새 주인이 들어왔으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쓰레기를 바로잡기는 쉽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콜린스가 말을 이어가려 하자 트럼프는 "조용히 하라"며 말을 끊고 이어 "당신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인데 절대 웃지 않는다. 눈에 엄청난 증오가 담겨 있다"고 외모에 대한 평가까지 했다.
CNN은 즉각 성명을 내고 "콜린스는 백악관과 현장을 오가며 깊이 있고 끈질긴 취재를 이어가는 뛰어난 기자"라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여성 대상 외모 공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뉴욕타임스 기자 케이티 로저스를 향해 "내면과 외면 모두 추악한 삼류 기자"라고 했고, 블룸버그 기자 캐서린 루시에게는 "조용히 해라, 돼지야"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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