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생물가 안정에 1조원 투입…공공요금 묶고, 달걀 2억개 추가수입

3 hours ago 1

구윤철 부총리 주재 비상경제본부 회의 주재…고환율 등 3중고 대응
하반기 물가상승률 3% 이내 관리 총력
7차 석유 최고가, 인하…오늘 오후7시 발표
7~8월 농축수산물 역대 최대 규모 할인
‘산업전환 고용안정 계획’ 수립…하반기 AI·녹색 전문인력 1000명 양성

  • 등록 2026-06-26 오전 8:44:49

    수정 2026-06-26 오전 8:44:49

[이데일리 김미영 송주오 기자] 정부가 총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민생물가 안정에 나선다.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인하하고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 이어 6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고를 우려한 물가안정책 지시를 내린 데 따른 조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민생물가 안정 대책을 논의·확정했다.

구 부총리는 회의에서 “중동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서 국내 경유 평균가격이 2개월 만에 2천 원 밑으로 내려왔다”면서도 “후속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이 남은 데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따른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 정상화와 대도약을 본격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축수산물 할인, 필수생계비 부담 경감,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내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우선 고유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7차 석유 최고가격을 현행 수준보다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주까지는 불확실성을 고려해 6차 최고가격을 유지했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재정 여건을 감안해 하향 조정한 뒤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완전히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후 7시에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 안정 방안도 대거 포함됐다. 정부는 7~8월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농축수산물 지원 대상 품목 전체에 대한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물량을 6배 이상 확대해 2억개를 추가 수입하고, 7월 중 특사단을 파견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톤을 직수입 후 저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산 고등어 수출 물량은 정부가 직접 수매해 소비자에게 반값으로 직공급한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필수 생계비 지원도 촘촘해진다. 전기·가스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은 하반기에도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LPG 부탄 판매부과금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등유와 LPG를 사용하는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에는 14만 7000원의 바우처를 추가 지급해 올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한단 방침이다. 고유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 희망Dream’ 대출 규모도 기존 1조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2배 확대한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녹색 대전환(GX)에 따른 고용 충격을 선제적으로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석탄발전소 폐쇄 등 구조 전환 충격이 집중되는 지역을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로 선제 지정해 집중 지원한다. 또한 첨단 부문 집중 교육을 통해 하반기 중 AI 전문 인력 1000명을 양성하고 이를 취·창업 일자리로 연계해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오늘 발표한 고물가 대응 방안에 이어 고환율 피해 중소기업 지원 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AI·녹색대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변화에 맞춰 경제·사회 구조혁신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상경제본부회의 주재하는 구윤철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비상경제본부회의 주재하는 구윤철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