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냐’ 물어.. 슬픈 눈으로 절 쳐다봐”

3 days ago 18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로 나선 정청래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사 권력 오남용 사례로 본 형사소송법 개정 긴급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로 나선 정청래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사 권력 오남용 사례로 본 형사소송법 개정 긴급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는 18일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냐’고 묻는다”며 “슬픈 눈으로 저를 쳐다보고 우시는 분들도 많다. 어머니,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느냐”고 했다. 당권 경쟁자들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자 자신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이 추진한 ‘1인 1표제’를 언급하며 “당원주권의 상징인 1인 1표제로 시행되는 첫번째 전당대회가 다가온다. 오직 국민, 당원만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2016년 20대 총선 전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어머니께 여쭤봤는데도 (영정)사진 속 어머니는 슬픈 표정으로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며 “그렇지만 어머니는 당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 같았다”고 올렸다. 그는 이후 ‘더컸유세단’을 결성해 총선에서 지원 유세를 다녔던 사실을 회상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에도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돼 10년 전 백의종군할 때 했던 말을 똑같이 말하고 있었다”며 “10년 전 제가 국민주권, 당원주권을 현재의 언어와 똑같이 말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어렵지 않은 인생이 없고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도종환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바람과 비에 젖으며 피는 꽃처럼 우리네 사랑도 사람도 다 흔들며 젖으며 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흔들리며 가는 KTX 안에서 이 글을 쓰면서 어머니는 생각한다. 어머니, 요즘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느냐’고 묻는다”며 “‘힘들지 않느냐’ ‘잘 버텨라’고 말한다. 그리고 슬픈 눈으로 저를 쳐다본다. 우시는 분들도 많다. 어머니,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느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1인 1표는 십수년의 고난을 겪으며 만들어진 소중한 제도”라며 “당원주권의 상징인 1인 1표제로 시행되는 첫번째 전당대회가 다가온다. 오직 국민, 오직 당원만 믿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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