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은·윤규성, 나란히 남녀 품새 금메달…한국 태권도 첫날부터 ‘종주국 자존심’ 세웠다

2 weeks ago 10

정하은이 1일 도요하시 체육관서 열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결승서 발차기를 하고 있다. 도요하시|AP뉴시스

정하은이 1일 도요하시 체육관서 열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결승서 발차기를 하고 있다. 도요하시|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정하은(25·용인특례시청)과 윤규성(24·제2군단사령부)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하은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서 열린 대회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결선서 9.3100점으로 전체 8명 중 1위에 올랐다. 줄리아나 칸델라리아(필리핀·9.1300점)가 은메달, 티따리 깨우올란와수(태국·9.0400점)와 니와 유이코(일본·8.9100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품새는 3년 전 항저우 대회 차예은(25)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품새는 공인품새와 자유품새를 각각 한 차례 실시한 뒤 두 점수 평균으로 순위를 가린다. 공인품새는 정해진 동작의 정확성을, 자유품새는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구성한 동작의 기술 난도와 표현력을 평가한다.

정하은은 결선 공인품새서 절도 있는 동작으로 9.320점을 받았다. 자유품새에서도 공중회전으로 시작해 앞차기와 돌려차기, 뒤후려차기 등 연속 발차기를 시도한 뒤 안정적으로 착지해 9.300점을 얻었다. 대회를 앞두고 “우승만 바라보며 달린다. 하루도 빠짐없이 나 자신과 싸워 완성도를 높여왔다”고 밝힌 그는 목표를 이뤘다.

남자 개인전서도 윤규성이 9.380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공인품새 9.340점, 자유품새 9.420점을 기록해 나윈 핀타수테(태국·9.2800점)를 제쳤다. 한국 남자 품새는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현역 군인 신분인 윤규성은 육군 군악의장대대 태권도시범대에서 선수 생활을 병행해왔다. 대회 전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아시안게임이다. 압도적으로 우승하겠다”고 다짐한 그는 금메달과 함께 조기 전역의 기쁨도 누리게 됐다.

태권도에는 겨루기 8개, 품새 2개,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해 가상 공간서 겨루는 버추얼 태권도 1개 등 모두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일에는 버추얼 태권도와 겨루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도전이 이어진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