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리츠 최대 10% 떨어져
업계 "대형 운용사는 달라"
리츠 투자 옥석가리기 전망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회의
시가총액 2000억원 규모의 제이알글로벌리츠 회생 사태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상장 리츠가 많게는 10% 넘게 하락하며 리츠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업계에선 시장 전반의 위기보다는 개별 운용사 차원의 실패로 선을 긋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정부도 관련 점검에 나서며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7% 하락한 1408.39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맥쿼리인프라·SK리츠·롯데리츠·KB발해인프라 등 주요 상장 리츠를 담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회생 사태가 리츠 투자심리 전반에 악재가 됐다. 일부 패시브 리츠 ETF가 제이알글로벌리츠를 편입한 상황이라 수급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27일 만기 도래한 전단채 400억원 상환에 실패하며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기초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담보 가치 하향에 따라 선순위 대주가 캐시트랩(자금 동결)을 발동하면서 유동성이 경색됐기 때문이다. 해당 전단채 인수자인 한국투자증권은 만기 연장을 제안했으나 제이알글로벌리츠가 30일 만기인 600억원 규모 공모채를 포함해 당장 채무 상환이 집중되면서 회생 돌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잇달아 회사채를 발행한 배경 중 하나는 환헤지 비용이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장기 투자 자산으로 분류되는 리츠가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환헤지 비율 100%를 권고했다. 그런데 최초 자산 편입 당시 유로당 1400원대 수준이던 원화값이 1700원까지 하락하면서 정산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현재는 환율 여건을 고려해 환헤지 자율성을 일부 보장하는 형태로 제도가 완화됐지만 기존 리츠는 이미 관련 장기 파생상품 계약을 맺은 상황인 만큼 비중을 조정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부동산 운용 업계에선 금리, 환율 등 거시 요인이 제이알글로벌리츠 회생 사태의 일차적 원인이기는 하지만 이번 사태가 리츠 시장 전반의 문제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모회사 스폰서, 즉 운용사의 재무 역량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에 미흡했다는 점에서다. 제이알투자운용은 현대산업개발 출신인 이방주 회장이 2008년 설립했다. 주주 구성으로 보면 사실상 개인 회사인 만큼 여타 대기업이나 금융지주 산하 운용사에 비해 자금 여력에 한계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리츠 투자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정부도 이번 회생 사태와 관련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국토부는 2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부동산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부실화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관계기관 합동 검사에도 착수했다. 위법 소지가 발견되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제이알글로벌리츠 채권의 개인투자자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불완전판매 이슈로 번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장내 거래된 채권은 불완전판매 책임을 따져 묻기 어렵지만 장외 거래된 채권은 리테일·WM 중심으로 판매된 가운데 관련 감독 강화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우수민 기자 / 신윤재 기자 / 홍혜진 기자]




![적자 기업인데 목표가 줄상향, 무슨 일?…AI 전력난 최대 수혜주 떴다 [이주의 Bull기둥]](https://pimg.mk.co.kr/news/cms/202605/09/news-p.v1.20260507.b04cbded63e948499e5a2d8f1b2d47ef_R.png)



!["50만전자 간다" 파격 전망…증권가, 눈높이 올리는 이유 [종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AD.44160286.1.jpg)


!["아아 팔아 갖고는"…치킨·볶음밥까지 내놓은 커피전문점 '속사정'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3949627.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