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휴장으로 충격을 피하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18일 SBS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주식과 관련해 “제헌절이 나라를 지켜줬다”, “제헌절이 코스피를 구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시작된 반도체주 급락은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69% 급락했고, 엔비디아(-2.40%), 알파벳(-4.40%)을 비롯해 마이크론, 샌디스크, 시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관련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여파는 이튿날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03% 하락했고 장중 한때 6% 넘게 밀리며 역대 다섯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는 16.1% 급락하며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만에서도 TSMC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자취안지수가 6.47% 급락했다.
국내 증시는 제헌절 휴장으로 직접적인 충격은 피했지만 투자자들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온라인에서는 “하루 벌었다”, “월요일이 더 무섭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오는 21일 국내 증시 개장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가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SK하이닉스 ADR은 1.13% 반등했지만 엔비디아(-2.21%), AMD(-1.03%), 인텔(-2.00%), 마이크론(-0.50%) 등 주요 반도체주는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3%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지난달 고점 대비 20%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장기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지만, 단기간 급등했던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고성능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미국 AI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것이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아직 네 살짜리 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계속 필요하다”며 “수요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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