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쓸만해진 지 고작 6개월…2년 전 해고 설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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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6일 월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중심의 엔비디아 콘퍼런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2026년 3월 16일 월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중심의 엔비디아 콘퍼런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을 구조조정의 핑계로 삼는 기업들을 두고 “게으른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 배경으로 AI를 언급해온 가운데, 정작 AI는 이제 막 실무 생산성 단계에 진입한 기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5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황 CEO는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경영진이 AI와 일자리 감소를 연결해 설명한다”며 “이는 너무 게으른 발생”이라고 말했다.

● ”6달 전 쓸만해진 기술로 2년 전 해고 설명 안 돼“

앞서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며 AI를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실제 직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 절감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황 CEO 역시 이 점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그는 “AI는 이제 막 도입된 단계”라며 “그런데 어떻게 벌써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일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AI가 생산성을 발휘하고 유용해진 지 겨우 6개월밖에 안 되었다”며 “어떻게 2년 전부터 AI를 이유로 사람을 해고해 왔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2023년말부터 광고 사업에 AI를 도입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일부 경영진이 “똑똑해 보이려(to sound smart)” AI 핑계를 대고 있다며 “정말 싫어하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무책임한 공포 심지 말라…동참하고 싶게 만들어야”
황 CEO는 AI 업계의 ‘공포 마케팅’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AI의 위험성과 잠재적 파장만 과도하게 강조하는 접근이 사회적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오픈AI는 2019년 GPT-2를 발표하며 ‘악용 우려’가 있어 모델을 공개할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샘 올트먼은 GPT-2에 대한 공포가 “과도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월 초 앤스로픽은 보안 특화 AI ‘클로드 미토스’의 출시 지연을 발표하며 “경제, 공공 안전, 국가 안보에 미치는 파장이 심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AI 공포를 지나치게 부각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신 AI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현실적인 안전망 구축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CEO는 “사람들이 동참하고 싶어 하도록 낙관적인 전망을 함께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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