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그래도 만들자

5 days ago 17

프롬프트 하나로 도구와 게임을 만드는 시대가 되면서, 수년간 어렵게 배운 기술과 직접 만든 결과물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회의가 들 수 있음 LLM이 코드를 잘 만든다는 사실과 그 도구로 프로그래밍하는 일이 즐거운지는 별개이며, 결과물이 내 것처럼 느껴지지 않고 자부심도 생기지 않을 수 있음 직접 만든 작은 도구를 동료가 알아봐 주는 기쁨도 창작의 보람이었기에, 누구나 비슷한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변화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으로만 다가오지 않음 가장 빨리 게임을 완성하려 했다면 Unity나 Godot를 썼을 것임. C++로 게임 엔진부터 직접 만든 이유는 그 과정이 즐겁고 배울 것이 많았기 때문임 뒤처지지 않으려고 즐겁지 않은 방식으로 만들거나 아예 그만두는 대신,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하는 방식으로 계속 만들어도 됨 생성형 AI가 흔든 창작 의욕 Joel Auterson은 생성형 AI로 예술가와 제작자의 작업이 계속 평가절하된다는 느낌이 쌓이면서, 의지와 동기가 무너지는 내적인 소진을 겪음 AI 예술에는 질이 낮고 본질적으로 반예술적이며, 보거나 연관되는 것조차 민망하다는 강한 거부감이 있음 다른 예술 분야에서는 이런 반감이 이어지기를 바라지만, 주로 활동하는 프로그래밍 분야의 상황은 더 불안하게 느껴짐 소프트웨어 개발은 기억하는 어느 때보다 격변하고 있으며, 개발자마다 기술과 작업 방식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해야 함 결과를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선택하기는 어려움 부정적인 외부 효과가 있더라도 흐름을 따라간 사람을 쉽게 탓하기는 어려우며, 동료 집단의 압력도 실제로 작용함 LLM은 이미 코드 생성에 상당한 능력이 있어, 이를 부정하는 일은 계속 움직이는 결승선을 쫓는 것과 같음 코드 생성 능력과 만드는 즐거움은 별개 환경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코드 보조 도구로 프로그래밍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얻지 못함 결과물이 자신의 것처럼 느껴지지 않고, 만들어진 것에 자부심도 생기지 않음 지난 몇 년간은 작은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직업이자 취미로 삼아 온 기술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 커짐 작은 셸 스크립트와 보조 도구를 만드는 즐거움에는 동료의 인정도 포함돼 있었음 직접 만든 대화형 git 브랜치 전환 도구를 매일 사용하며 자부심을 느꼈고, 동료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음 이제 누구나 프롬프트로 비슷한 도구를 주문할 수 있어, 자신이 만든 작은 도구에는 더 이상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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