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거장 英곰리 ‘110m 최대作’ 비금도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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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의뢰로 5년여간 제작 과정 ‘ELEMENTAL’ 내년 봄 공개 예정 갯벌 위 펼쳐져 주변 걸으며 관람 “산맥이나 누운 사람 같아 보일 것” “신안 앞바다 비금도의 고유한 생태계와, 밀물 썰물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주민들의 삶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영국 출신 세계적 조각가인 앤터니 곰리(76·사진)의 역대 최대 규모 설치 작품이 내년 봄 국내에서 베일을 벗는다.앤터니 곰리 스튜디오는 “전남광주 신안군 비금도 원평해변에서 곰리의 작품 ‘ELEMENTAL(엘리멘털)’을 2027년 봄 공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ELEMENTAL’은 신안군의 의뢰로 5년여의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 길이 110m에 폭 28m, 높이 25m에 이르는 초대형 스테인리스스틸 구조물이다. 영국 출신 조각가 앤터니 곰리가 전남광주 신안군 비금도 원평해변에서 공개할 예정인 작품 ‘ELEMENTAL’ 스케치. 인체 비율을 본뜬 구조물을 110m 규모로 제작해 갯벌 위에 설치한다. 앤터니 곰리 스튜디오 제공 ‘ELEMENTAL’은 비금도의 넓은 갯벌 위에 자리한다. 누워 있는 사람 몸의 비율을 토대로 만든 기하학적 구조를 주변의 지형에 맞춰 확대했다. 관람객은 작품 주변을 걷거나 구조물 안팎을 드나들며 작품과 비금도의 풍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곰리 스튜디오는 “작품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산맥으로 보이기도 하고, 땅에 누운 사람의 몸을 추상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며 “해변 너머 보이는 섬의 능선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두 차례 밀물과 썰물에 따라 작품 일부가 잠겼다 드러나길 반복하며, 시간이 흐르면 따개비 등 해양 생물이 하부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작품은 올라푸르 엘리아손, 마리오 보타 등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영구 설치하는 ‘신안군 섬 예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작됐다. 곰리는 작품에 대해 “자연을 존중하며 사람과 환경이 새롭게 연결되는 장소를 만들고자 했다”며 “몸은 물질이며, 몸과 대지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 여기 산과 같은 몸, 건축물처럼 그려진 몸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곰리는 인체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조각 작품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탄광 산업이 쇠락한 영국 북부 게이츠헤드 언덕 위에 설치한 ‘Angel of the North’가 있다. 비행기를 닮은 날개가 사람의 몸에 달린 형상으로 폭 5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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