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질환·당뇨 앓고 있다면
장마철에 날것 섭취 삼가야
상처난 다리로 해수욕 안돼
부종에 쇼크까지 진행 빨라
최근 60대 박씨는 가족과 함께 남해안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횟집에서 해산물을 즐긴 뒤 며칠 지나지 않아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구토 증세에 시달렸다. 감기인 줄 알고 진통제를 먹고 버텼지만 상태는 악화됐고 오른쪽 다리에 붉은 반점이 번지기 시작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흐려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박씨가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됐다고 진단했다. 박씨는 평소 간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비브리오균에 노출되며 패혈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한다. 식중독, 장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다. 특히 여름철에 흔히 나타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감염병으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