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리버풀 디오구 조타 장례식에 불참하고 콜롬비아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석해 춤을 추고 있는 루이스 디아스(가운데). /사진=스포르트 SNS 캡처 |
'팀 동료' 디오고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하고 파티에 참석해 큰 비난을 받는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28)가 결국 소속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축구전문 유로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의 보도를 빌려 "디아스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뮌헨은 공격진 보강이 필요하다. 올 여름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니코 윌리엄스(애슬레틱 빌바오),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모두 영입 실패로 끝났다. 최근에는 팀 핵심 공격수 자말 무시알라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결국 눈을 돌려 디아스 영입에 나섰다.
콜롬비아 국적의 공격수 디아스는 양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2024~2025시즌에는 리그 36경기에서 13골 5도움을 몰아쳐 리버풀 구단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최근 디아스를 향한 여론이 심각히 좋지 않다. 앞서 리버풀 공격수 조타가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디아스는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했다. 반면 리버풀 베테랑 버질 반다이크, 앤디 로버트슨 등 많은 이들이 휴가도 반납하고 조타 장례식에 참석, 슬픔을 함께했다.
심지어 디아스는 파티에 참석해 웃고 떠든 것으로 확인됐다. 디아스는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한 인플루언서 행사에서 포착됐다. 디아스는 이 인플루언서와 환하게 웃으며 춤을 추는 영상이 SNS에 업로드됐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까지 디아스를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지난 2023년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가 납치됐을 때 유니폼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표명한 디오고 조타. /AFPBBNews=뉴스1 |
특히 조타는 이전부터 디아스가 힘들 때 도움을 준 동료였기에 '파티 참석'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지난 2023년 디아스의 부모가 콜롬비아 반군 민족해방군(ELN)에 납치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조타는 골 세리머니로 디아스의 유니폼을 들어올렸다. 디아스를 응원하고 그의 부모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는 감동적인 의미가 담겼다.
스포르트는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축구 팬들은 디아스에게 더욱 분노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많은 비판 속에 디아스의 입지도 상당히 불안해졌다. 디아스까지 팀을 떠나기 원한다면 이적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로스포츠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역시 디아스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라면서 "디아스의 시장 가치는 6000만 유로(약 970억 원)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리버풀은 아직 판매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변수를 짚었다.
디오고 조타(왼쪽)와 루이스 디아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