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33)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연승과 시즌 9승을 노린다.
임찬규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초반 임찬규는 2011년 LG 입단 이후 커리어 첫 완봉승을 달성하는 등 5월까지 국내 투수 중 가장 빠르게 8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6월 들어 그 기세가 주춤하다. 한 차례 휴식 차 퓨처스를 다녀왔음에도 6월 한 달간 4경기 0승 1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고 7월 2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5⅔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마지막 승리가 5월 27일 잠실 한화전으로 벌써 42일째 승리가 없다. 그탓에 오원석(KT), 박세웅(롯데)에게 국내 투수 다승 1위 타이틀을 내준지 오래다.
한때 국내 투수 다승 1위 선수로서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자존심을 회복할지 기대된다. 올해 임찬규는 키움을 상대로 3경기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37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15이닝 2볼넷 12탈삼진으로 경기 내용도 좋았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다. 비록 키움이 최하위를 달리고 있으나, 코디 폰세-류현진-라이언 와이스 등 1~3선발을 모두 내세운 1위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경기는 8회가 돼서야 승부가 나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상위타순에 배치된 임지열이 7월 6경기 타율 0.318로 팀에 활로를 뚫고 있고, 공포의 9번 타자 막내 전태현의 타격감도 긍정적이다. 전태현은 7월 6경기 타율 0.316을 기록 중이다. 캡틴 송성문과 베테랑 최주환은 언제든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로 임찬규에게는 요주의 대상이다.
키움이 내세운 선발 투수도 토종 에이스 하영민(30)이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을 돌며 한 단계 스텝 업했다는 평가를 받는 하영민은 올해 악조건 속에서도 17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93, 95이닝 84탈삼진으로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2경기 0승 2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임찬규의 호투는 LG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시즌 시작부터 줄곧 2위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LG는 6월 15일 한화에 1위를 내준 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6월 15일부터 7월 7일까지 6승 11패로 리그 최하위 승률(0.353)을 마크하면서 2위 자리도 KIA에 내줬다. 해당 기간 팀 평균자책점 5.08(리그 9위), 타율 0.253(8위), OPS 0.679(8위)로 저조해 반등이 필요하다. 직전 경기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낸 승리도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6이닝 2실점 호투가 있어 가능했다.
올해 평균자책점 2.35로 홈 경기에서 특히 강했던 임찬규가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잠실야구장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