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 지수 선물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7일(한국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브렌트유 6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2.14% 오른 배럴당 107.58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도 1.96% 상승한 96.25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지난 24일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으로 5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이후 협상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반등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며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된 점도 상승 요인이다. 전 세계 원유와 석유제품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미국 내 유가도 급등세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0달러로 전쟁 이전보다 37% 상승했다. 디젤 가격은 갤런당 5.46달러로 45% 올랐다.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 속에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같은 시각 다우존스, 스탠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모두 0.2%대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유가 변동성과 금융시장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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