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7일 노동에…브라질서 ‘노예 노동’ 기업 명단에 오른 중국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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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7일 노동에…브라질서 ‘노예 노동’ 기업 명단에 오른 중국 BYD

입력 : 2026.04.08 16:13

브라질, 더티 리스트에 법인 포함
임금 방식도 문제…숙소도 열약

중국 베이징의 BYD 전시장.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BYD 전시장. [연합뉴스]

중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가 브라질에서 근로자에게 외출 제한 등 ‘현대판 노예노동’ 수준을 조성한 사업주 명단에 올랐다. 향후 정부 조달 참여 등에 영향받게 될 만큼 핵심 생산 거점으로 여겨지는 현지 사업에 타격을 입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브라질 고용노동부가 강제 노동과 인권 침해 사례가 적발된 사업장 명단인 이른바 ‘더티 리스트’에 BYD 브라질 법인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4년 12월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카마사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노동착취가 적발된 사건과 관련한 행정절차의 일부다.

당시 현장의 중국인 노동자들은 외출이 제한된 채 주 7일 노동에 시달렸다. 고용노동부는 사실상 노예와 다름없는 상황에 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감독 결과 일부 숙소에서는 노동자 100여명의 여권이 ‘보안’이라고 적힌 캐비닛에 압수돼 보관돼 있었다. 또 무장 경비가 출입을 통제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30여명이 화장실 1개를 공동으로 사용, 숙소에는 쥐와 벌레가 들끓는 등 위생 상태가 열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지급 방식도 문제가 됐다. 일부 노동자들은 월 200달러(약 29만원)에도 못 미치는 생활비만 현지에서 받았다. 전체 임금의 상당 부분은 중국의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BYD 브라질. [연합뉴스]

BYD 브라질. [연합뉴스]

당국은 이들이 실제로 건설 노동자임에도 기술직 비자로 입국한 정황도 파악했다.

브라질 노동법은 원청 기업이 하청 업체의 노동조건에 대해서도 책임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공사에 참여한 중국계 하청업체뿐 아니라 BYD에도 책임을 물어 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BYD는 이번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즉각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과거 적발 당시 “인권과 노동권을 존중한다”며 문제의 하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설명하기도 했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더티 리스트에 한 번 오르면 최소 2년간 효력이 유지된다. 국영은행 및 일부 민간 금융기관 대출이 제한되고 정부 조달 참여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공장 운영 자체가 중단되지는 않는다.

이번 조치는 BYD가 브라질을 남미 핵심 생산·판매 거점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내려진 만큼 향후 현지 사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BYD는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카마사리 공장을 출범시켰다. 공장은 연간 15만대 수준인 생산 능력을 향후 3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BYD는 2022년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뒤 전기차 시장 점유율 70%대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영향력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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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브라질에서 노동착취와 인권 침해가 적발되어 '더티 리스트'에 포함됐다.

고용노동부는 BYD의 브라질 법인이 외출 제한과 열악한 근로 조건에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에 따른 책임을 물었다.

이번 조치는 BYD의 브라질 사업 확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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