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月25만원 뛰었는데, 더 오른다”…내일부터 2.5억 고액대출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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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月25만원 뛰었는데, 더 오른다”…내일부터 2.5억 고액대출자 어쩌나

업데이트 : 2026.03.31 14:01 닫기

5대 시중은행 주담대 상단 7% 뚫어
내일부터 주신보 출연요율 인상 반영도
“대출 최대한 갚고 달러 비중 늘려야”

[사진 이미지 = 챗 GPT 생성]

[사진 이미지 = 챗 GPT 생성]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7%선을 넘어서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물가 상승 부담도 커져 당분간 이 같은 금리 상승세가 꺾이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7.01% 수준이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상단과 하단이 각각 0.78%포인트, 0.4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67%포인트 뛰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연 3.85∼5.53%·1등급·1년 만기 기준) 역시 지난해 말보다 상단이 0.17%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의 상승 폭(0.414%포인트)보다는 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610∼6.010%)의 상단도 같은 기간 0.14%포인트 상승했다.

주로 은행 대출 금리가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꾸준히 오르다가 연말께부터 다소 진정됐다. 그러나 최근 중동 사태로 다시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2월 말과 비교해 불과 한 달 새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54%포인트 뛰었고, 이 결과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도 0.31%포인트 올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처럼 대출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차주가 감당해야 하는 이자 부담은 커졌다.

일례로 30년 만기 고정형 주담대로 5억원 대출 시 부담하는 원리금은 상단 금리로 계산할 때 월 332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동일한 조건에서 돈을 빌린 차주보다 월 상환 부담액이 25만원 넘게 불어나는 셈이다.

기존 채무자 부담도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보통 고정형 주담대는 5년마다 금리 재평가가 이뤄지는데, 2021년 당시 주담대 상단 금리인 4% 중반대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해도 2%포인트 이상의 금리 상승으로 월 상환액이 약 50만원 불어난다.

특히, 4월인 내일부터는 법 개정으로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부과기준이 변경, 고액 주담대 가산금리가 더 올라갈 예정이다.

대개 고정형 주담대의 경우 대출금액과 무관하게 주신보 출연요율 0.01%가 가산금리에 적용됐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대출액이 주신보 출연 대상 주택자금대출 평균인 약 2억4900만원을 초과하면 출연요율이 0.17~0.20% 수준까지 상승한다.

이번 조치는 법적 비용을 금리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6월 전까지 한시 반영된다.

국내외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고 사실상 시장금리가 추세적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면, 금융소비자들도 이에 맞춰 재테크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출은 최대한 빨리 갚고, 안전자산인 달러 등의 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매경 DB]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매경 DB]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가 추가 금리인하는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보니 시장금리 자체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줄줄이 오르는 상황”이라면서 “그간 지나치게 빚투(대출로 투자)에 열중한 금융소비자라면 먼저 대출 일부라도 상환하고, 여력이 된다면 안전자산인 달러 등의 비중을 늘리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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