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해도 대출처 없어"
올해 예대금리차 오히려 확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은행의 예금 금리는 2%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줄인상하며 예금 확보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규제로 대출 수요가 줄어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수신 경쟁 유인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12개월 만기 금리를 기존 3.01%에서 3.20%로 0.19%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시로의 자금 이탈을 막고 시장금리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2월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를 2.95%에서 3.0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방은행도 수신 금리를 높이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최고 금리 3.10%를 제공하는 '더 특판 정기예금'을 3월부터 1년간 판매한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경남은행도 3%대 금리의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올해 모두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부동산 규제로 가계대출 수요가 크지 않다"며 "자금을 조달해도 대출처가 마땅치 않아 수신 금리를 높일 유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는 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은행의 대출·예금 금리 간 차이는 더 확대되고 있다. 실제 5대 은행의 예대 금리 차 평균값은 지난해 12월 1.26%포인트에서 올 2월 1.47%포인트로 0.21%포인트 더 벌어졌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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