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숙면경제학 ‘슬리포노믹스’…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숙면의 답 내놓을 것”

4 hours ago 2

전자기기·인공 빛 최소화, 생체리듬 회복 공간 설계
명상·요가·테라피, 깊은 수면 유도 프로그램 운영
수면장애 140% 증가 속… 3조 원 규모로 커진 ‘숙면마켓’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전경.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전경.
숙면이 경쟁력으로 떠오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시대, 강원도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이 ‘웰슬립 리조트’로 숙면의 새로운 기준을 선보이고 있다. 슬리포노믹스는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로 숙면을 위한 소비 전반을 의미한다고 한다.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전경.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전경.
2021년 국내 시장 규모는 3조 원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서치앤드마켓츠는 2030년 전 세계 시장이 15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면장애 환자는 2010년 27만8000명에서 2024년 67만8000명으로 140% 증가, “밤새 뒤척인다”는 호소가 일상이 된 가운데 실질적 숙면 해결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공간’과 ‘경험’으로 숙면의 답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리조트 전역을 통신 불가 지역으로 설계해 전자기기 사용을 차단, 숙면을 방해하는 디지털 자극을 줄였다. 객실은 주요 시설과 거리를 두어 배치, 현대인의 낮은 활동량을 보완하도록 걷기를 유도한다.

이용객은 스마트폰 대신 자연을 마주하고, 식사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여러 번 걸음을 옮긴다. 이 과정은 신체 긴장을 풀고 뇌를 진정시키며, 햇빛 노출로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생체리듬을 회복시킨다.

조명 설계는 숙면을 위해 세심하게 구성했다고 한다. 가로등 대신 길만 비추는 간접조명을 설치해 외부 불빛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객실 내부는 형광등 대신 저조도 조명을 사용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중창을 통해 자연광을 들여 이용객이 달빛 아래 잠들고 햇살에 눈을 뜨도록 했다.

이는 자연의 시간에 맞춘 깊은 수면 경험을 제공한다. 일부 객실에는 수면 전문 브랜드 ‘삼분의일’과 협업한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비치해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깊은 수면 상태로 유도한다고 한다.

선마을은 공간뿐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으로 숙면을 지원한다. 해 질 무렵 ‘숲 테라피’는 치유의 숲 종자산에서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를 느끼며 명상에 몰입, 마음을 고요히 하고 몸을 이완시킨다. ‘소도구 테라피’는 간단한 마사지 도구로 스트레칭, 체형 교정, 통증 완화, 혈액·신경 순환을 개선해 숙면 준비를 돕는다. 밤에는 요일별 명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싱잉볼 파동명상’은 소리와 파동으로 내면의 평화를 찾고, ‘와식 이완 명상 요가’는 편안한 자세와 호흡으로 심신을 달랜다. ‘아로마 명상’은 아로마 향기와 요가를 결합해 피로회복과 숙면을 유도한다.

시즌별 특화 패키지도 선보인다. 5월 1일 이틀간 진행된 ‘꿀잠 리트릿’ 패키지는 싱잉볼 명상과 이완 테크닉을 기반으로 수면장애, 만성 피로, 무기력증을 겪는 이용객들에게 셀프 이완법, 사운드 힐링, 차 명상을 제공, 큰 호응을 얻었다. 선마을은 힐링과 과학을 조화시킨 환경으로 수면의 질을 체계적으로 높이며 웰슬립 리조트로 떠오르는 중이다.

선마을 관계자는 “숙면의 해답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웰니스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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